[도로의 무법자들(16)] '캡'없는 황당 택시?
고속도로에서 만난 택시 한 대. 어? 그런데 자세히 보니 택시 지붕위에 ‘캡’이 없다. 캡없는 택시는 난생 처음이다. 불법개조? 도난차량?? 별 생각이 다 든다.
번호판을 보아하니 지역을 나타내는 지명표기 다음 번호 앞에 새겨진 한글이 ‘아,바,사,자’에 해당하니 분명 택시 번호판은 맞는데…. 택시수명이 다하여 중고로 사들였다면 번호판이 일반 번호로 바뀌어야 할텐데 그것도 아니다.
그래서 택시 뒤에 적힌 회사로 전화를 돌렸다.
“(당신네) 회사 택시를 봤는데요… 지붕위에 캡이 없는데, 혹시 OOOO번호 차량이 회사소유 맞나요?”
“아, 그 차요? 폐차 된건데요?”
“그래요? 그런데,, 왜 고속도로에서 보이죠?”
“어……. 실장님이 타고 나갔.......나????”
그렇지 않아도 늦은 밤 택시 타기가 두려운 이 세상, 이러니 어디 마음놓고 택시 타겠어요?
- 엄지 by 태리미